일례로 3차 의료기관이 없는 도서벽지나 농어촌 등에서 도시의 3차 의료기관으로 화상을 전송하여 그 곳의 전문의로 하여금 진단은 물론이고 수술까지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전남대의대병원과 전남 구례보건원, 경북대의대병원과 울진보건원이 원격진료에 대한 시범사업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백령도보건소와 인천 길병원이 이를 시도하고 있다. 원격진료는 궁극적으로 의사의 직접적인 치료없이 집에서 컴퓨터나 전화로 치료받는 재택진료를 지향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암말기 환자나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한 따라서 입원까지는 필요없는 심장질환에게 이러한 재택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 의사에게 진접진료를 전제로 한 현행 의료법은 원격화상진료나 재택진료를 직접진료라고 할 수 있는가에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위 규정의 손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형법 제22조는「①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② 위난을 피하지 못할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하여는 전항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의사가 진단서를 발급할 때의 구체적 상황을 고려하여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있는 여유가 없는 상태였는지를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진단서를 작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 가, 거부하는 것이 기대할 수 없었는 가 등을 살펴 면책여부를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면책을 받기 위하여는 위해상황이 해제된 즉시 이를 신고하고 적확한 진단서를 새로 발급하여야 할 것이다.